| | - 소재지 :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1리 - 제보자 :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1리 이흥우(64) - 자 료 : 충청북도 전설지(1982) | | | | | |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는 사기막, 장장골, 방살미, 황학동이 합쳐진 곳이다. 그 중에 사기막은 대전1리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옛날에는 이 마을에서 사기를 구었다고 한다.
이 사기막에 약 400년전에는 전씨(全氏)문중이 많이 모여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사는 전씨네 집 앞에 한 탁발승이 와서 시주를 청하였다.
이 집의 며느리는 탐욕스러운데다 심술마저 사나운 부인이었다.
시주할 것이 없으면 그냥 보내도 될 것인데 외양간에 가서 쇠똥을 한삽 퍼다가 탁발승에게 주는 것이었다. 탁발승은 머리를 조아리면서 공손히 이것을 바랑에 받아 놓고는 한참을 목탁을 두드리더니 그 집 며느리에게『내일 당신네 산소가 있는 선바위골에 가면 큰 바위가 있을 것이니 그 바위를 흔들면 은자라가 나올 것이요, 이것은 시주하여 주신 은혜가 고마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하고 가버렸다.
욕심이 많은 이 집 며느리는 은자라라는 말에 혹하여 이튿날 선바위에 가서 거기에 서있는 큰 바위를 있는 힘을 다하여 흔들었다. 처음에는 꼼짝도 않던 바위가 조금 흔들거리나 싶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혼비백산한 며느리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여러 가호의 전씨일문은 가세가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고, 수명마저 단명하여 지더니 망해 버리고 말았다.
그후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전씨들이 이주를 해 왔고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선 바위골에 제실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20일에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