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소재지 :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3리 - 제보자 :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3리 김종성(60) - 자 료 : 어상천면 내고장 전통 가꾸기(1982) | | | | | | 옛날 대홍수가 있었다고 하는 병자년의 일이다.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더니 논밭이 잠기고 집들이 잠기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피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비는 보름이 되도록 멈추지 않고 계속 쏟아 붓듯 내렸다.
이제 마을은 거의 물 속에 잠기게 되었다. 이 마을에 물이 이렇게 빠지지 않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움푹 패인 분지로서 물이 빠져나갈 길이 없기 때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물이 빠지고 홍수가 멈추도록 하기 위해 고사를 지내기로 합의하고 비가 오는 가운데도 고사를 지냈다. 그러자 잠시후 큰 뱀이 나타나 여우고개 쪽을 열고 나가자 물이 줄어들어 주민들은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물이 빠져나간 곳을 보니 큰 뱀이 뚫은 물길이 분명해 보였다. 주민들은 이 물길을 크게 넓혀 홍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심한 장마가 지면 미쳐 물이 빠지지 못하고 전답이 물에 잠기고 있는 실정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