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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산사의 흥망
작성자 관리자
내용
 
  - 소재지 : 단양군 매포읍 김산리 전88번지 금산사 유적
- 자   료 : 어상천면 내고장전통가꾸기(1982) 
 
 
옛날에 한 도사가 김산리를 지나다가 잠시 쉬어가게 되었는데 이곳의 산천명기를 살펴 보고 나서 반드시 큰 장수와 많은 병사가 날 장소라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도사는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조그만 암자를 지어 그 이름을 자기의 성을 따서 금산사라 하고 산의 이름은 범이 앉은 형상과 같다하여 호명산(虎鳴山)이라 하였다.
이 호명산의 산세는 호랑이가 북으로 입을 벌리고 남으로 꼬리를 틀고 앉아 있는 형상인데 그 꼬리 부분에 묘터를 찾아 쓰면 반드시 큰 장수가 태어날 것이었다.

그때 제천군 금성면 대량리에 살고 있던 파평 윤씨가 상을 당하였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산소자리를 구할 길이 없어 근심하다가 금산사 도사를 찾아가 산소 쓸 자리를 부탁하였다.

도사는 호명산 아래에 자리를 잡아 주며 장례날 산에서 한 동자가 무쇠 갓을 쓰고 말을 타고 내려올 때 하관을 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윤상가에서는 시신을 그곳에다 운반해 놓고 무쇠 갓을 쓴 동자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를 있자니 한 여인이 무쇠소당(무쇠솥 뚜껑)을 머리에 이고 내려왔다.

이에 도승이 말한 하관시라고 생각하고 하관을 하였는데 하관이 끝날 무렵 한 남자가 무쇠 갓을 쓰고 말을 타고 하산하는 것이 보였다. 윤씨는 마음이 조급하여 결국 하관시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후 윤씨의 부인이 태기가 있어 열 달만에 순산하였는데 아이가 범상하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있는 장수 아기였다. 윤씨는 장차 그 아기가 역적이 될까 두려워하여 인두를 달구어 지진 후 죽게 하였다. 이때 인근 지역인 매포면 삼곡리 용수동에서 용마 한 마리가 튀어나와 슬피 울다가 그 장수아기가 묻힌 곳으로 날아가더니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래서 그 마을을 지금도 용수동이라 부르게 되었고 용마가 난 곳에 물이 솟는 까닭에 그 물을 용수(龍水)라 부르게 되었다.

그후 금산사의 도승은 국운이 불길하여 장수가 때를 얻지 못하고 안타깝게 죽은 것을 한탄하며 금산사를 헐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후 김산리는 모든 주민이 이주하고 군부대가 들어서게 되었다.
등록일 2007년 12월 27일 10시 1분 47초
수정일 2014년 10월 5일 3시 4분 2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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