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소재지 : 영춘면 남천리 - 년 대 : 조선초기 - 제보자 : 영춘면 남보리 김학봉(71) - 체보자 : 영춘면 윤수경(80.3.4) | | | | | | 산이 깊어 해가 여름에도 4시만 되면 기울기 시작하고 겨울이면 눈이 잘 녹지 아니한다. 이러한 관계로 돌서렁에 뱀의 서식이 많고 또 구렁이도 많다 마을 안에도 구렁이가 나타났고 오래된 초가집에 봄에 새알과 참새를 잡아먹는 것을 보았고 집 지붕위로 구렁이가 숨으면 잡지 아니하고 업이라 하여 보호했다. 마을 절골입구 험한 벼랑 끝에 입구가 삼각형에 가까운 입구에 굴이 있다. 이 굴을 마을 사람들은 은단지굴 또는 뱀굴이라 하고 이골짜기를 은단지골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성골에 100여섬을 짓는 큰 부잣집이 살고 있었다. 이 집은 본래 가난했었는데 어느 날 구렁이가 지붕 끝에 나와 꼬리를 틀고서 앉아 있자 집 여자주인이 먹고살기도 힘든 봄인데도 부엌에 가서 조왕단지에 쌀을 떠내어서 밥을 지어서 구렁이에게 주고서는 먹던 말던 패해서 버렸다. 구렁이는 밥을 얻어먹고는 며칠을 집 근처에 살고 있었고 집주인도 먹이를 주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구렁이가 없어져 사방을 찾아보았으나 없어 벼랑 쪽을 살펴보니 입구가 세모난 굴로 들어 간곳을 알았다. 집주인은 "아마도 이 구렁이가 이무기로 있다가 승천할 것이다."
그렇다면 후에 마을은 물론 우리 집에도 그에 대한 대가가 있을 것이 라고 생각하고 굴에다가 은단지를 넣어놓고 마을 사람 몰래 먹이를 같다 주고 굴은 소중히 여겨왔다. 구렁이가 나간 후로 집이 날로 번창하여 마침내 100섬지기 부자가 되었다.
부자도 노환이 되어 죽기 전에 가족들에게 "부자가 된 연유는 구렁이를 위한 대가이니 너희들도 소중히 하라 그리고 돈이 모이거든 단지에 넣어두면 뱀이 지켜줄 것이며 집 또한 번창할 것이다." 그런데 심술 많은 마을 부인이 이상히 여겨 집 주위에 매복하였다가 돈을 굴속 은단지 속에 넣는 것을 보고서 그만 욕심이 발동되어 벼랑 위에 밧줄을 걸어 놓고 줄을 타고 내려와 굴속의 돈 단지를 훔치려고 시도하다가 굴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무심코 돈을 훔치려던 부인은 큰 뱀을 보고 놀라서 밧줄을 놓아 떨어져 죽고 밧줄만이 남아있어 다음날 지점을 확인하게 되고 주인의 이야기로 알게되어 굴속을 보았으나 뱀은 보이지 않고 은단지와 돈만이 남아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때부터 은단지굴 근처 가기를 꺼려했고 지금도 큰 구렁이가 용이 되질 못하고 이무기로 남아있어 이곳을 지나기를 꺼려했고 지금도 가기를 꺼려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