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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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구마이
작성자 관리자
내용
- 소재지 : 영춘면 유암2리 명전 이터골
- 년   대 : 조선 중기
- 제공자 : 영춘면 유암리 엄태화
- 체보자 : 영춘면 윤수경(1995. 2. 4)

도랑 하나 사이로 강원도와 충청도 2개 도가 함께 사는 마을 단양군 영춘면 유암리와 영월군 남면 창원리 44호중 31호는 충북, 13호는 강원이다. 충북과 강원이 대화는 하여도 전화는 시외전화이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주민등록만 옮겨 놓고서 한집에 살면서 가까운 충북의 별방국민학교 유암분교에 다닌다.
마을을 중심으로 도계가 잘못되어 있다. 지도상에는 산 능선으로 도계가 되어 있고 지적상으로 하천이 경계이다. 강원과 충북 사이, 충북땅에 신비의 샘 용구마이가 있다. 용구마이는 글자 그대로 용의 입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언제부터 불려 왔는지 계속하여 전해지고 있다. 산은 삼태산(해발 876M), 산중턱에서 솟아나는 물이 흐릴 때도 있고 맑을 때도 있다.

옛 노인들은 이곳을 용이 입에서 직접 물을 뿜어내는 곳이라고 "용구"라고 했다는 설과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그만 그 자리에 있었다 하여 "마이", "만"으로 부른다고도 한다. 오래 거주한 노인일수록 전설은 거슬러 올라가고 신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지켜 서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몇 번 경험해 보았지만 실은 현대 과학이 증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용구마이가 신비한 샘으로 불려지게 된 데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으나 그중 한가지만 들어보면 3월∼10월말까지 하루 한 번이나 3번 정도 물이 나오는데 물이 나올 때는 땅의 진동을 느낄 때도 있고 못 느낄 때도 있으나 진동이 심할 때는 5∼10m 용구마이를 중심으로 진동이 있으면서 장마철에 물 흐르듯이 맑은 물이 내려온다.

용구마이 50m 후방 지역에 논을 경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가물어도 300평의 논 물 걱정을 안한다고 한다. 논두렁을 해 놓고 용구마이에서 나오는 물도랑을 만들어 놓으면 가득 고이기 때문이다. 물이 흘러나오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5∼10분 정도 흐르다 물 흐르는 시간이 지나면 언제 물이 흐르는 도랑 이였느냐는 식으로 물은 스며들고 진동도 없고 사방이 조용하고 쏟아지던 물소리도 딱 그치고 진동도 끝난다.

나물을 뜯거나 밭일을 하는 사람과 지나다니는 마을 사람들은 물이 나오면 "용물 나온다" 용이 이쪽으로 있다가 저쪽으로 드러 누우니까 움직이는 바람에 입구가 열려서 물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용이 안된 것은 이무기로 근처에 가면 잡아먹힌다고 어린이의 접근을 삼가 했다고 한다.

두 번째 신기한 것은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필요 없다고 한다. 비가 올 징조가 있으면 하루 전부터 맑은 물이 나오지 아니하고 약간의 흙탕물이 용구마이서 나오는데 흙탕물이 나오고 나면 꼭 소나기라도 한줄기 온다는 것이 이 지역 주민들의 증언이고 실상이라 한다. 11월 가을부터 겨울 3월초까지는 매일 나오지 않고 2∼3일에 한 번 나온다. 겨울에는 물이 나와 이 근처에 빙판을 이룬다.

삼태산의 정기와 명기가 있어 명산이며 용이 산 속에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큰 쏘의 물이 적은 구멍으로 넘쳐흐르거나 용이 입으로 더러운 물을 뿜어내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여송이 우리 나라에 장수 날 자리 혈 지를 때 삼태산에 혈을 질러 용이 승천하지 못했는데 이 혈을 뽑고 이어 준다면 용이 승천할 것이라고 한다.

유암리 주민들이 이여송이 박았다는 두 개의 쇠 중 1개는 용의 혈을 질렀고 또 하나는 장수가 날 혈을 질렀기에 용구만이 생겼다는 설도 전해 오고, 이 때문에 영춘 관내에서 가장 뒤떨어지고 마을 사람끼리 싸움이 자주 일어나고 고소, 고발 사건이 빈번하는 등 동네가 잘 안된다고 하여 40년 전에 두 개의 혈 중 한 개를 뽑았고 다른 한 개는 찾지 못하여 아직 남아 있다고 전해 온다.

30년 전만 하여도 이곳 용구마이에서 마을제(별방 부근 주민이 느릅나무 아래 제단을 만들었음)를 지냈고 20년 전에 비가 안 오면 개를 잡아 피를 내어 뿌리고서 개장국을 먹고 나면 비가 왔다고 한다.

그러나 효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한줄기의 소나기가 내려 용구마이 주변 개피를 씻을 정도의 비가 내렸다 한다.
용구마이 주변 농경지는 가뭄이 없고 논 몇 다랭이는 물 걱정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 있는 용은 승천하기 위하여 천년을 기다리며 산다는 이야기도 있다.
등록일 2007년 12월 26일 19시 28분 22초
수정일 2014년 10월 5일 0시 26분 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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