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간 단양군이 주최하고 단양군귀농귀촌협의회가 주관하는 단양 알아보기 투어에 참여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 왔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삶을 위하여 생각한 것이 농촌이고 그 정착할 곳을 찾아 고민하다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본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옮겨갈 곳을 알아보려고 간 곳이 단양의 영춘면 별방사지원길 371-49의 이상학 대표님 댁이었다. 사전에 그곳이 양봉농장인 것을 알 수도 없었고 선택할 입장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우연히 인연은 시작되었다.  

백두대간의 시골마을이 다 그렇듯 넓지 않게 길쭉이 산과 산 사이로 이어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한켠에 반딧불이 양봉 농장이 있었다. 한적한 곳에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깨끗하고 보기 좋은 집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정 속에 이상학 반딧불양봉 대표님의 농촌 생활과 영농에 관한 독특한 철학과 신념을 접하며 생각 이외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유익을 넘어 행복할 수 있었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농촌에 대한 이상들을 이상학 대표님과 김현실 사모님의 생활을 보면서 직접 현실과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농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번 현장 경험은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동상이몽’과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다. 밤늦도록 이어진 진지한 토론 속에서 행사에 참여했던 동료들과는 동상이몽을 줄여나가게 되었고 이번 차수 3조의 멘토이신 이상학 대표님과는 끈끈한 동병상련의 심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이상학 대표님과 동반자이자 동업자이신 김현실 사모님을 보며 이와 같은 분들이 시골로 많이 내려와 새로운 농촌문화 운동을 해 나가야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울러 행복이 반드시 물질과 비례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아가 귀농과 귀촌이 이 두 분이 농촌에 정착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과 같을 수 있다면 어느 누구든 실패 없이 충분히 행복한 귀농귀촌 생활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을 박차고 도시로 뛰쳐나갔던 베이비붐 세대에겐 이제 다시 농촌에 희망이 있다. 시대의 격동 속에 도시로 몰려나가 시대적 소명을 훌륭히 수행한 그들의 노후가 행복하고 편해야 한다. 

면면으로 보아 엘리트 지식인으로써 도시에서도 충분히 풍요로운 삶을 누릴만하신 이상학 대표님과 김현실 사모님을 보며 이런 분들의 결정엔 분명히 선견지명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용기를 얻는다.   

농촌에 먼저 정착하여 자리 잡은 선배 농가를 직접 느끼는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단양군의 관계자 여러분과 단양군귀농귀촌협의회의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님들 그리고 인상 깊은 환영을 해주신 영춘면 면장님, 군 정책을 자세히 안내해준 팀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정성들이 모아져 반드시 더욱더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이 건설 될 것을 확신한다. 시골을 고향은로 둔 출향인으로써 여러분들의 열정과 지역사랑에 부러움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전한다.   

                                  2015. 9. 21.
                                                                     4차  3조 유 환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