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얼마전 지인들에게 다량의 초대장을 보내고 돌아와서 몇시간이 지나자 모르는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을 소개하고 지금 배달 중인데 내가 보낸 우편물 중에서 주소가 잘못 표기된 것이 있어 추후에라도 정정하여 쓰도록 알려 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가끔 지번을 잘못 표시하여 반송되어 오는 우편물을 접하거나 옆집 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우편물이 우편함에 들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집배원이 지역을 잘 모르거나 지번을 틀리게 기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잘못된 지번을 정정해서 배달하고 행여 차후에라도 틀린 번지로 발송하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지번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집배원은 처음이다. 아마도 그것은 평소 그 분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봉사정신이 몸에 벤 탓이 아닐까 싶다. 서비스업종에서 '고객만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자주 본다. 고객은 큰 것 보다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받고 고마워 한다. 이런 집배원이 있는 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사용에도 전혀 불편이 없을 것 같다.
단양우체국 오주진 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