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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극 "동치미" 를 보고나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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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성숙 |
내용 | |
찔 레 꽃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날 하나씩 따 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팔목 아플때 내려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 오시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가을밤>이라는 곡을 그대로 살려, 1972년 가수 이연실이 가사를 새로 붙여 부르면서 널리 애창된 곡입니다. 이 노래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한데요... 그 이유는 가사를 잘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 '동치미'의 의미는 스마일, 김치, 치즈와 같이 사진 찍기전에 미소를 만들기 위해 건네는 말로서 막내딸에게 빌린 카메라로 김만복 씨가 부인 사진을 찍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연극 동치미는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연극이었고, 특히, 평소 우리가 잘 모르고 사는 '아버지의 사랑'이 두드러진 연극이었습니다. 큰 딸과 아들, 그리고 막내 딸에 대한 겉은 투박하고 가부장적이지만, 속은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부정을 그리고 있었고, '부부간의 정'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속 마음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나, 항상 말은 차갑게 던지는 겉과 속이 다른, 남편의 아내 사랑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연극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2004년 원로 시조시인 김상옥 씨가 60여년간 해로했던 부인을 잃자 식음을 전폐하고 지내다가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연극의 연출가인 김용을씨가 그 기사를 보고 동치미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김만복씨의 이와 같은 시인 김상옥씨의 아내 사랑과 자식 사랑이 연극에 그대로 녹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극은 이들 자녀들과 벌어졌던 일들을 무대를 조명만으로 거실, 병원, 영안실, 공원, 사돈댁 문앞, 장례식장 등으로 무리없이 변화시키는 무대와 조명감독의 노련한 솜씨도 볼거리였습니다. 연극 2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 부모님 생각은 왜그렇게 절실하던지 ... 또 찔레꽃 음악은 왜그리 슬프던지 ... 오랜만에 감성 충전 제대로 하였고, 아직도 여운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연극을 통해 '꿩 먹고 알 먹고'란 말이 왜 나오게 됐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농사를 짓기 위해 산을 불태우는 일이 있었는데 불을 지르면 모든 산짐승들은 살기 위해 도망가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독 꿩만은 도망가지 않고 자기 몸을 물에 흠뻑적셔, 자신의 알의 열을 식히고 끝까지 보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이 꺼지고 산에 오르면. 검게 그을린 꿩 밑에는 항상 알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속담에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극 중에 '부모는 자식에게 목숨을 다 바쳐서 사랑을 하지만, 자식은 부모를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럴 수 없다.'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 애비들의 정은 그렇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꾹참고 담고 있다가 정작 중요할 때 표현하는 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다.' 라는 대사도 있는데요 명대사 중에 하나로 가슴을 울리며 남아있습니다. 부인이 죽고 나서야 속마음을 다 털어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부인을 떠나보내고 세자녀 앞에서 절규하는 김만복의 연기는 이극이 압권이었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이번 연극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많은 반성도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수준높은 연극을 마련해주신 단양군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열연해 주신 연기자분들께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단양군민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대박나세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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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년 5월 22일 1시 5분 2초 |
수정일 | 2011년 5월 22일 1시 6분 47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