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올 여름 휴가는 단양으로 다녀왔습니다.

푹푹찌는 서울을 떠나 단양에 도착한 날 '걷기 행사'가 있더군요.

저희 가족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돌탑쌓기도 열심히 하여 상품권도 받았답니다.

하지만 행사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 난리였죠.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

맛나고 특색있는 음식을 먹기로 하고 단양에서 유명하다는 '장다리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단양의 대표 특산물 마늘을 주재료로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에 우선 눈이 즐거웠습니다. 돼지고기 보쌈에 통 마늘을 얹어 한 입 

가득, 이번에는 입이 즐거워 했습니다. 통마늘 구이, 산초기름에 구운 

두부김치, 마늘 장아찌 등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과 마지막으로 

된장찌게까지 정말 끝내 주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더위에 매일 뭐 해 먹을까 고민하던 아내가 저보다 더 좋아하는 듯 했지만 

사실 아내의 음식에 지친 저와 아이들이 더 좋았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정성껏 차려주신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나오니 식당 앞에 단양8경의 모습이 사진으로 크게 안내되어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다 둘러볼 수 없는 단양8경을 소개해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양을 대표하는 식당다운 사장님의 배려아닌가 했습니다.

저흰 하선암 계곡 야영장에서 즐거운 피서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더위는 아직도 그대로이고, 아내는 오늘도 걱정합니다.

'오는 저녁은 뭐해 먹지... ...'

그리고 저는 그립습니다.

떡 벌어진 마늘 정식 한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