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초하루라서 일찍 신도 여럿이서  원통암을 올라 가다가 가장 위험한 구간에 나무 계단이 근사하게 놓인걸 보고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원통암은 신라시대 때부터 있던 대한민국 유서 깊은 전통사찰로 신도들 중에는 자부심을 갖고 대를 이어 다니시는 분 들이 다수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돌길을 지나고, 개울물을 이리저리 건너기도하고, 절벽에 기대어 가기도 하다 보니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아이들과 연세드신 분들은 마음은 있어도 함부로 모시고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들이 다니는 것은 기암괴석, 마당바위, 주름폭포 이름모를 다양한 수종의 나무등등... 곳곳이 수려하고 지금도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700m 고지에 세칸 소박하고 정갈한 절집, 푸른 눈의 수좌스님 한분과 바람과 구름과 다람쥐 한마리가 어우러져 지내는 곳입니다.

아직도 이곳은 문명과는 거리를 둔 대한민국 아름다운 단양땅입니다. 다시한번 가장 위험한 구간 멋지게 해 주셔서 단양군과 대강면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 원 통 암 신 도 일 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