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좋은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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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로운 아파트는 우리 아이들의 무엇을 앗아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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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한아 |
내용 | |
안녕하세요. 단양중학교 교사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한아입니다. 동료 선생님들께서 아파트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받게 될 피해와 처하게 될 위험에 대한 글을 잘 써주셔서, 저는 조금 먼 미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른들은 나이 들어 죽겠지만, 저희는 기후위기 때문에 죽어요.” 이 문장은 환경운동을 하는 10대들의 구호입니다. 지금의 10대들에게 지구온난화는 ‘북극곰’의 문제가 아닙니다. 10대들은 지금 숨이 턱 끝까지 찬 당사자입니다. 지금 전 지구를 덮친 코로나도, 단양을 덮친 매미나방도 모두 환경문제 때문에 일어난 문제들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았다면, 코로나와 매미나방은 인류를, 단양을 위협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구온난화는 왜 일어났을까요? 인간의 욕심 때문이지요. 돈에 눈이 멀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안 보이는 척 했으니까요. 지금 단양의 어른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산’을 깎아,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아파트를 건설하는 동안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아파트를 건설한 이후엔 더 좋은 단양이 될 수 있을까요? 건설 한 이후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대성산은 자연의 큰 스승이기도 하지만, 단양의 허파이기도 합니다. 산을 깎아버리면, 학생들은 그만큼의 산소를 잃게 되고, 단양의 온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겠죠. 작년 신규교사로 발령받아 처음 단양중학교에 왔을 때, 거주지가 청주였던 저는 막막했지만 산의 품에 둘러싸인 단양중이 좋았습니다. 포근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살아가고, 공부하는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학창시절을 이렇게 멋진 곳에서 지내는 학생들이 부러웠습니다. 1년 동안 이 풍경 속에서 근무하며, 이 풍경 속 아이들과 생활하며 ‘그 오랜 수험기간은 이 아이들을, 단양중을 만나기 위한 것이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속의 돌봄을 받던 아이들은 가장 가까운 자연을 잃고 높은 콘크리트 성냥갑이 자연을 대신하겠지요. 수려한 자연 속 단양중학교는 기억 속 저 멀리 사라지겠지요.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빼앗았고, 우리 아이들의 학교와 교실을 빼앗았습니다. 새로운 ‘아파트’는 아이들의 무엇을 앗아가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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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년 7월 5일 19시 8분 1초 |
수정일 | 2020년 7월 5일 19시 8분 1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