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저는 단양중에서 지난 3월부터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단양이 고향은 아니지만 단양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단양에서의 행복한 직장 생활을 꿈꾸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한강의 도도한 흐름을 곁에 끼고, 대성산의 그윽한 눈길을 받으며 그 품안에서 단양중은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갖고 있는 특별한 학교였습니다. 3월에 전입하여 단양중 위치와 분위기를 예찬하는 저에게 선생님들께서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올해 말부터 아파트 신축 공사가 바로 학교 옆 대성산에서 시작된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럼 아이들은?????이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공사기간이 적어도 2-3년은 될 터이고, 특히 지반 공사를 하려면 땅을 뚫고, 쇠기둥을 박아야하는 그 무시무시한 소음을 견디고, 먼지구덩이에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며, 지금도 도로가 좁아서 등하교길이 위험하고 불편한 지경인데 교통체증은 또 어떻게 될 것인가 말입니다. 
아파트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참으면 될까요? 공사가 끝나면 거주하는 인구가 삽시간에 증가할 테고 통행량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교통체증은 현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히고 힘들어질 것이 뻔한 일입니다. 누구든 학생들과 학교를 고려했다면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에 찬성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운동장과 교사가 아파트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학습권 침해의 상황, 등하교길의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아이들!!! 제발 다시 한 번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양에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지 않습니까?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줘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단양의 꿈과 미래를 키우는 중심학교 단양중학교의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대성산 아파트 신축을 강력히 반대하며 재고해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