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위기 ⑧
2009년 9월 7일 나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리에 다녀왔다. 지난 7월10일과 17일에 방영된 KBS시사플러스 충북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나는 뉴스 서천과 동양일보(조영석 기자 칼럼)조선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장암리에 갔다.
신문이 전혀 근거없는 사실을 유포할리는 없지만, GRM 공장의 단양유치를 찬성하는 분들이 단양군민대책위가 오염실태를 부풀리고 거짓말을 한다고 억지를 부리기에 가서 보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갔다.
중금속에 오염되어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역습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서천은 2009년7월3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중금속이 심한 부지(115만8000㎡)를 매입해 정화하고, 주민 790여명(372가구)의 이주 대책을 세우며, 주민 건강영향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종합대책을 확정했다(2009.8.1일 조선일보 보도).
장암리에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런 조치가 있단 말인가? 그 땅이 누구의 것이든 오염이 안 되었는데 농사를 지을 농지에 코스모스를 심었다는 말인가?
정부조사로는 땅속 1-3m까지 맹독성 발암물질인 비소가 환경 기준치 최대 8배까지 오염되었다는데, 이 사실을 부인할 것인가?(2009.8.1 조선일보 보도)
사람이 살 수 있는데 정든 고향을 버리고 주민이 집단이주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보도를 접하면서, 동 제련 시설보다 더한 자동차 파쇄물 처리업체가 들어오는 단양에 아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다는 말인가?
단양 사람들이 검증도 되지 않은 기업을 유치해서, 실험용 쥐와 같은 처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왜 군은 경제논리를 앞세워 굳이 서천이 반대한 공해공장 유치를 고집하는가?
굴뚝 높이가 70M나 되고, 공해방지시설에 600억이나 투자해야 된다는 위험한 공장을 청정단양, 녹색쉼표를 브랜드로 하는 단양에 유치를 강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장항군은 관광육성이라는 군정방침에 맞지 않아 지자체가 반대하고, 군이 지원하지 않으므로 GRM 이 사업계획을 자진철회(2009,6.17충청신문)했다고 하는데 단양군은 몇 사람 취업하고, 전체 군민이 피해자가 되는 일을 왜 군이 고집하여 밀어붙이려 하는가?
관광단양 정책은 포기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단양군은 서천군수와 군민처럼 단결하여 GRM 유치를 막아야 한다.
군은 군민의 민심을 바로 파악하고, 바른 길을 택해야 한다.
군이 국민을 위하여 존재하며, 민심을 잘 반영하는 것이 책무임을 바로 알아야 한다.
(환경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