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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천군 장암리가 발암물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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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운맘 |
내용 | |
존경하는 단양군수님 제발 녹색쉼표 청정 단양군을 잊지 마십시오. 아래자료를 꼭 참고하여 주십시오. LS-NiKKO 엘에스 니꼬 측 말을 절대로 100% 밎으시면 아니되옵니다.
금강어귀의 모습. 장항제련소 굴뚝이 있는 거북이 형상을 닮은 산이 전망산이며 아래 장항제련소 공장건물이 보인다.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후망산이며 전망산과 후망산 사이로 만이 형성되어 천연의 요새를 이루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논은 엣날에는 바다였다. 일제는 이곳을 매립하여 제련소를 들여앉혔다.
금강 어귀에 자리잡은 장암리
400d여km를 달려온 금강의 끝자락에 장암리라는 마을이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과 마주보는 장암은 행정구역으로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이다. 금강 어귀에 자리잡은 장암리는 예로부터 외적이 쳐들어오는 길목이었다. 이곳에서 서기 660년 소정방이 이끄는 당나라 군사들이 이곳에서 상륙작전을 벌였으며, 663년 백제와 일본의 연합군과 신라와 당의 연합군이 동아시아의 판도를 바꾼 국제 해전을 벌였다. 이를 백강전투라 부른다. 676년 신라 장군 김시득이 설인귀가 이끄는 당군을 한반도에서 마지막으로 축출한 기벌포 해전도 바로 이곳에서 벌어졌다. 또한 장암은 고려말에 최무선이 왜구의 침략을 물리친 진포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말해주듯 장암리에는 전망산과 후망산 사이로 파고든 만이 해자를 이룬 천연의 요새지인 장암진성이 있다. 금강하굿둑으로 인해 금강과 서해가 남남이 되기 이전에 금강하류 지역에서는 수산업이 번성하였다. 참게, 뱀장어, 황복, 웅어, 종어 등 기수역에서 서식하는 어종들이 넘쳐났다. (宗魚)는 글자 그대로 물고기의 으뜸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서해로 흐르는 큰 하천인 대동강, 한강, 금강 하류에 주로 살던 동자개과의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데 그 가운데 금강에서 나는 종어가 가장 맛이 좋아 최고로 쳤다고 한다. 그러나 1994년 금강하구둑이 완공되며 금강하류의 수산업은 절멸하였다.
제련소 끼고 사는 장암리 사람들 집단 암발병
일제가 지하자원 수탈을 위해 장암리 주민들을 담장 밖으로 내쫓고 제련소를 세운 이래 주민들은 굴뚝에서 내뿜는 아황산가스와 토양의 중금속 오염에 시달려야 했다. 벼 잎맥 사이에 적갈색의 반점이 무수히 나타나는 피해가 장항읍과 마서면 일원에서 발생하곤 하였다. 피해 범위는 멀리 부여의 방울토마토 농장에까지 이르렀다. 참다못한 농민들이 제련소로 쳐들어가 피해보상과 제한조업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정부가 탈황시설 등 환경기준을 강화하자 엘지금속은 마침내 1989년에 용광로를 폐쇄하고 전기로를 이용한 습식제련 방식으로 바꾸었다. 용광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굴뚝의 연기는 멈추었지만 중금속 등 공해물질의 배출이 멈추어지지는 않았다. 습식제련은 순도 95% 정도의 조동(粗銅)을 전해액인 20% 농도의 황산에 넣어 전기분해를 이용해 순동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폐전해액에는 불순물로 남은 각종 중금속이 침전되어 있다. 이를 가열하여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구리, 납, 카드뮴, 비소, 아연 등 중금속이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다. 지난 7월 26일 오후 공장 뒤편의 작은 굴뚝에서 걸러지지 않은 노란 연기가 배출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로 야음을 틈타 연기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장암리에 들어서면 감나무 잎 끝자락이 고엽제를 맞은 듯 말라죽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을 만나본 결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나 현재 투병 중인 주민만 해도 최근 2, 3년 동안 20명이 넘었다. 이웃 송림리에서도 6명이나 되었다. 이발소집 아주머니 대장암, 임 아무개씨 간암, 자전차포집 대장암, 이 아무개 부인 유방암…이런 식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실제로는 40여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를 타다 사고로 사망한 아무개씨도 부검 결과 간이 암세포로 차있었다고 전했다. 대체로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순으로 많았는데 제련소 반경 1km 이내의 주민들에게서 발병하였다. 현재 장암리에 등록된 세대수는 모두 90여세대로 엄청난 발병률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실제 거주 세대는 90세대가 채 안되며 신규 이주해온 세대가 꽤 있음을 감안하면 이곳에 오래 살았던 주민들의 암발병률은 훨씬 높아진다. 3년 전 고향에 낙향하여 장암리 이장을 맡고 있는 방훈규(51)씨는 “내가 어릴 때 이 마을에 250여명이 살았는데 현재 나름대로 알아본 결과 이 가운데 75명이 암으로 사망했거나 현재 암 투병 중”이라며 작성한 명단을 보여주었다. 이번 장암리 주민들의 암발생은 1985년 온산의 경우와 증세는 다르지만 비철금속제련업소가 옆에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제련소를 옆에 끼고 일제 때부터 살아온 주민들의 고통은 온산의 경우와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름 모를 병으로 죽어갔어도 원인도 모른 채 그러려니 하며 지내왔다는 것이다. 장암리와 이웃한 송림리에서 만난 한 아무개(57)씨는 1975년부터 3년 동안 제련소에서 일을 했는데 납중독으로 그만두었으며 보상을 요청했으나 “한국에는 진단서를 떼어주는 병원이 없으니 보상을 해오려면 일본에서 떼어오라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방훈규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 선친께서 보상을 요청했다가 국보위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서천의 한 지역신문이 보도하며 널리 알려지자 충남도에서 나서서 현재 주민들의 발병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양오염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 골칫거리 폐자동차
현재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차량 대수는 2005년도에 이미 1,500만대를 넘어섰다. 연간 폐차되는 차량만 해도 55만대 이상이며 2010년에는 7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폐차되는 자동차에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에어컨 냉매물질과 각종 기름이 들어있으며, 폐차 파쇄 후에 발생하는 잔재물에는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비소 등 중금속 유해물질이 들어있는데 납의 경우 국내 토양오염기준의 최대 70배, 6가크롬의 경우 최대 193배나 함유하고 있다. 미국과 같이 국토가 넓은 나라는 주로 매립에 의존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처럼 인구는 많고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자동차를 거의 완전 해체하여 부품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최종 외피는 가능한 재질별로 회수한 다음 이를 파쇄하여 철과 비철금속을 자력선별, 비중선별, 와류선별, 수선 등을 거쳐 거의 완벽한 분리를 시도한다. 최종 발생되는 파쇄잔재물(ASR:Automobile Shredder Residues)은 2중 소각(저온소각, 용융소각)공정을 거쳐 1차 소각로에서는 바닥재가, 그리고 2차 고온소각로에서는 슬래그가 발생되는데 열은 회수하여 발전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 바닥재는 자체매립장에 매립하고 슬래그는 다시 처리하여 금속을 회수한 후 건설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이러한 리싸이클링 시스템을 법제화하고 있으며 재활용률을 85% 정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 토양오염과 지하수의 오염이 필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압축한 잔재물을 후세에 공해발생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나올 때까지 창고에 보관해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소각처리장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처럼 폐자동차는 현재로서는 완벽하게 처리할 수 없는 세계적인 골칫거리인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360여 개의 폐차장에서 나오는 이러한 폐잔재물만 한 해에 12만 톤이 넘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재활용 시설이 없는 상태이며 철과 비철금속, 타이어 등 75% 정도는 재활용되고 있지만 나머지 25% 가량은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러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폐기물 처리비용 일부를 제조업체가 부담하고, 유해 물질 사용을 억제하는 법을 시행하려 하고 있으나 재계와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도 여기서 작업을 하다보면 버리기 아까울 때가 많이 있어요. 해마다 이런 폐자동차가 늘어나면서 폐차에서 나오는 폐기물 양도 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폐차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의 말이다. 오존층을 파괴하여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냉매가스도 재작년에 350톤 이상이 폐차에서 배출됐다. 자동차의 대량보급은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류의 사용을 늘여 왔으며 납과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과 브롬계 난연제 사용이 늘고 있다. 플라스틱류의 소재가 자동차의 실내장식의 주류가 된 것이다. 이러한 소재 가운데는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것들이 있다. 운전대를 중심으로 한 계기판과 수납장 등은 폴리스틸렌, 문짝 측과 핸들 부분은 폴리카보네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전부가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또한 플라스틱류의 접착을 위해 많은 화학접착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플라스틱류의 촉감을 좋게 하기 위해 가소제도 사용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재활용이 어렵다. 환경부가 지난 2004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다이옥신을 측정한 47개 사업장 폐기물소각장 가운데 폐기물의 기준치를 충족하는 곳이 전체의 30%인 14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33곳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배출 허용 기준은 공기 1입방미터에 0.5나노그램(1나노g=10억분의 1g) 이하이다. (주)엘에스니꼬측은 배출허용 기준치 보다 낮아 환경기준에 적합하다고 말하지만 배출 총량제가 적용되지 않는 한 대형 굴뚝을 통해 각종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장암리 마을의 감나무. 고엽제를 맞은 것처럼 말라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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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년 7월 30일 18시 58분 46초 |
수정일 | 2009년 7월 31일 10시 15분 32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