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자상감국화문과형주자 >
- 서울시립대 박물관 현곡유적 발굴유물전 개최 -
고려시대 남한강 상류지역에 살던 단양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유물이 서울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립대 박물관은 '고려인의 영원한 삶, 단양 현곡리'란 주제로 12월18일까지
그동안의 발굴성과를 정리한 현곡리 발굴 유물전을 연다.
현곡리 유적은 해발210~230m의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쪽과 서쪽, 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인 반면
남쪽은 남한강을 향해 탁 트여있는 안온한 형세를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물은 지난 1997년 중앙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따라 서울시립대 박물관 학술발굴팀이
그해 10월9일부터 약 70일에 걸쳐 발굴한 고려청자와 백자, 토기류, 청동제품, 공예품 등 120여점이다.
이들 유물은 고려시대 남한강 상류지역에 살던 토착세력들의 생활과 장례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립대 학술발굴팀은 고려시대 돌덧널무덤 27기와 널무덤 6기, 조선시대 널무덤 2기 등 총 35기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고려시대 중 · 후반인 12 ~ 14세기경의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출토
됐는데 청자상감주전자, 청자잔, 청자접시, 청자퇴화문접시, 청자음각문대접, 청자양각문대접, 청자완,
청자병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남송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잔과 접시 등도 다량 발굴됐다.
특히 무덤에서 발굴된 종이류는 밀랍 같은 왁스류로 도포됐고 규칙적인 구멍구조를 띠고 있고 앞으로
고려시대의 제지법을 연구하는데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