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석회암 동굴인 금굴은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1983년~1985년까지 3차에 걸쳐 연세대학교 손보기교수팀에 의해 발굴ㆍ조사 되었다.
이 유적은 전기 구석기 시대(약 70만년전)부터 청동기 시대(약 3천년 전)까지의 선사시대의 전 시대에 걸친 우리나라 선사문화의 '표준유적'이다. 이렇게 한 유적이 각 시기의 층위에 대한 자연환경 자료와 석기의 발달에 대한 계통 자료를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발굴 결과로 밝혀진 7개 문화층 가운데 전기에 속하는 1문화층(Ⅷ층), 2문화층(Ⅶ층)에서 유럽의 가장 대표적 전기 구석기문화인 아베빌리앙형식의 문화 특징이 확인되었다. 즉 여기서 나온 석기들은 외날 긴찍개·휘인날 주먹도끼·긁개·자르개 등인데, 만듦새나 뗀 면이 매우 간단하며 크고 무거운 것이 특징이고, 수법은 부딪쳐떼기와 직접떼기가 사용되었다.
중기 구석기문화는 아슐리안ㆍ르발루아형식의 석기와 동물화석이 출토된 3문화층(Ⅳ ㄴ~ Ⅳ ㄱ층)에서 확인되었는데, 두께로 보아 금굴에서 가장 길게 살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기 구석기층(4문화층)에는 짧은 시기 동안 살았고, 중석기층(5문화층) 문화도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5개의 구석기, 중석기문화층 위에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층(6문화층)과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토기층(7문화층)이 있는 금굴 유적은 적어도 7개의 문화층이 확인되고, 각기 시대의 문화상을 알 수 있는 석기ㆍ짐승뼈ㆍ토기ㆍ조개류 등의 다양한 고고학 유물들이 층위별로 확인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사문화 연구의 표준유적(type site)이라고 할 수 있다.
금굴유적 문화층의 문화특징과 연대
문화층 | 문화특징 | 연대구분 | 절대연대 p(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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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민무늬토기,간석기 | 청동기 | 4,000 |
6 | 빗살무늬토기,뼈송곳,돌그물추 | 신석기 | 5,670 |
5 | 잔석기,짐승화석(5과 5종) | 후기구석기 | 11,000 |
4 | 돌날떼기수법,밀개,새기개,짐승화석(10과 14종) | 중기 구석기(7만~12만년 전) | 26,600 |
3 | 흠날,톱니날,석기떼기수법 발달, 짐승화석(20과 37종) | 전기 구석기(35만~45만년 전) | 107,450 |
2 | 주먹도끼,불사용,짐승화석(4과 5종) | 전기 구석기(35만~45만년 전) | 185,870 |
1 | 휘인날주먹도끼, 짐승화석(1종) | 전기 구석기(60만~70만년 전) |